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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에스파 윈터 vs ‘흑발’ 아일릿 원희…대세 걸그룹 이온 음료 대격돌

이온 음료 CF에서 ‘4세대 대표’ 그룹 에스파와 ‘5세대 대표’ 그룹 아일릿이 맞붙는다.지난 1일 코카-콜라사는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의 ‘토레타!’ 모델 발탁 소식을 알렸다. 이어 동아오츠카는 지난 18일 그룹 아일릿 멤버 원희를 ‘포카리스웨트’ 모델로 발탁했다. 여름을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두 사람의 비주얼은 사뭇 상반돼 눈길을 끌고 있다.윈터는 ‘흑발+푸른색’이라는 이온 음료 광고모델의 고정관념을 깼다. 금발에 녹색 원피스를 매치한 윈터의 ‘파격적’ 스타일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SNS ‘X’(구 트위터)에서는 윈터 발탁 소식이 전해진 당일 “윈터는 좋지만 이온 음료에 금발 모델이라니 세상에는 이치와 법도가 있는 것인데”라는 게시글이 1만 9000 회 재게시돼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CF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이 뒤집혔다. 영상 속 윈터는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요리를 하는 등 초록빛 배경에 어우러져 매력을 발산했다. 누리꾼들은 “평소 토레타 보면서 이온 음료 느낌 안 나는 컬러라 생각했는데 윈터 광고 본 후로는 청량해 보인다”, “윈터 금발이 뭔가 토레타 제대로 각인시킨 느낌”이라고 호평했다.토레타의 모델은 배우 박보영, 김유정, 신시아가 거쳤다. 금발에 아이돌 멤버를 기용한 것은 토레타 측에서도 이미지 변신이다. 윈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화제가 된 금발은 촬영 당시 윈터의 머리 색으로, 광고를 위한 스타일링은 아니었지만 호평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코카-콜라사는 지난 1일 “다재다능한 매력과 깨끗하고 맑은 음색, 톡톡 튀는 상큼함으로 사랑받는 윈터의 이미지가 토레타와 부합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일릿 원희는 데뷔 1달도 채 되기 전에 ‘청순 아이콘 등용문’인 포카리스웨트의 29대 모델로 낙점받았다. 포카리스웨트는 역대 모델로 배우 손예진, 박신혜, 김소현과 그룹 트와이스, 츄(김지우) 등 다양한 청춘스타를 배출했다.동아 오츠카는 지난 18일 “포카리스웨트만의 순수하고 맑은 파랑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아일릿의 원희를 발탁했다”며 “10대들의 청춘을 응원하는 포카리스웨트의 메세지가 잘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원희는 특유의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로 데뷔 전부터 이미 포카리스웨트 모델 최우선 후보에 있었다는 후문이다. 원희는 지난달 25일 아일릿으로 정식 데뷔했으나 앞서 지난해 6월 방송을 시작한 JTBC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알유넥스트’에 출연, 병아리 연습생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다.원희의 발탁 소식에 누리꾼들은 “데뷔하자마자 대단하다”, “아직 학생이니까 교복 입고 그 나이 또래처럼 찍으면 완전 좋을 듯”이라고 반응했다. 이처럼 각 멤버가 가진 색깔과 스타일링이 음료 브랜드 이미지와 결합해 동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금발 청량’으로 이온 음료계 새 바람을 가져온 윈터와 전통을 이어받되 10대만의 컬러를 보여줄 원희 중 누가 이온 음료 CF퀸의 왕관을 차지할지 기대가 모인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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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서정연, 데뷔 후 첫 연기조연상 수상 쾌거 ”시청자 덕분, 행복해”

배우 서정연이 올해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서정연은 지난 29일 열린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트롤리’와 ‘마이데몬’으로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데뷔 후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서정연은 3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좋은 작품들을 만나 배우로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렸을 뿐인데 소중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첫 수상이라 더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과 함께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되어 행복하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도 행복한 연말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서정연은 ‘트롤리’에서 휘몰아치는 폭풍 속 비밀의 열쇠를 쥔 인물 현여진을 맡았으며 ‘마이 데몬’에서는 냉철하고 얄짤없는 AI 비서 신다정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올 한 해 SBS에서만 ‘법쩐’, ‘트롤리’ , ‘마이 데몬’ 3개 작품으로 시청자를 찾은 서정연은 데뷔 후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 신스틸러로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따뜻한 엄마‘배우 서정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따뜻한 엄마’다.드라마 ‘그 해 우리는’ 속 이연옥은 가슴으로 낳은 아들을 향한 애틋한 감동을, ‘재벌집 막내아들’ 속 한경희는 공부 잘하는 아들을 지원해 줄 수 없는 쓰라린 가난 속에서도 “엄마가 다 알아서 해”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무인도의 디바’ 송하정으로는 가정 폭력으로부터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등지는 큰 결단을 내려 단단한 모성애를 연기하기도 했다. 서정연 특유의 온화함과 맑은 웃음은 시청자들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주며 극에 대한 몰입을 이끈다.#카리스마 커리어 우먼서정연은 드라마 ‘김과장’의 TQ그룹 실세이자 회장 측근 상무이사인 조민영으로, ‘소용없어 거짓말’ 속 국회의원 정연미로 커리어 우먼 연기의 정석을 선보였다.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때론 표독스럽고 비정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이는가 하면 욕망의 끝에 처절하게 무너지면서 사필귀정의 교훈을 전하기도 했다.방영 중인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는 서울청 광수대 최초의 여자 형사이자 후배 경찰들의 롤모델인 추미숙으로 분해 흡입력 있는 카리스마 연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랑받을 때 더 사랑스러운서정연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하자애 역을 맡아 30년간 밀당을 해온 친구 상현(이승준)과의 중년 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꾸준한 상현의 대시에 무심한 듯 싫지 않은 화답으로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이며 방영 내내 ‘송닥·하간’ 커플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어린 시절 딸을 낳아 혼자 힘들게 키우며 엄마 구정연으로만 살다, 자주 가던 바 사장님의 따뜻한 위로와 “정연씨” 한마디에 녹아내려 “또 불러줘요. 정연아~ 더 다정하게 불러줘요”라며 귀엽게 떼를 써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하기도 했다.#든든한 조력자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상사의 실수를 뒤집어쓴 진아(손예진)의 오해를 풀어주고, 부당한 지시에 곤란해하는 진아를 대신해 맞받아치는 걸크러시 부장 정영인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봄밤’의 왕혜정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차영인'역으로는 세심하고 따뜻하게 남녀 주인공의 감정을 읽으며 그들의 로맨스 흐름에 가속도가 붙도록 조력자로 활약했고 보는 이들에게 든든함을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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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나왔지만 건강” 이연두, 쌍둥이 딸 출산

배우 이연두가 쌍둥이 딸을 출산했다. 1일 이연두는 자신의 SNS을 통해 “너무나 작고 예쁜 소중한 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세상에 조금 일찍 나왔지만 잘 커주고 있는 기특한 두 녀석”이라고 출산 소식을 알렸다. 이연두는 지난달 3월 출산했음을 밝히면서 일란성쌍둥이 딸이 나란히 누워있는 사진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연두는 지난 2021년 한 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했다. 잡지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연두는 당시 배우 손예진의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신데렐라맨’ ‘내 딸, 금사월’ 등에 출연, 최근에는 채널A 드라마 ‘가면의 여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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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X뮤빗] 청량함은 내 담당! 우즈, ‘이온 음료 모델’로 어울리는 스타 선정

솔로 아티스트 우즈가 K팝 대표 청량 스타로 떠올랐다.우즈는 일간스포츠와 뮤빗의 위클리 초이스 ‘이온 음료 모델로 어울리는 아이돌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번 투표에 참여한 총 38만9798표 가운데 우즈는 득표율 33%에 해당하는 12만8738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이온음료 광고 모델을 떠올리면 파란색 색감과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 청량한 분위기가 절로 연상된다. 대표적으로 배우 손예진이 등장했던 포카리 스웨트 광고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레전드 광고다. 광고 상품과 모델의 완벽한 만남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1위의 주인공 우즈 또한 선하고 맑은 인상으로 여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매력적인 무쌍에 훤칠한 키, 해사한 웃음은 팬들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아직 이온음료 광고를 찍은 적은 없지만, 우즈가 광고하는 이온음료가 나오면 올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수 있는 청량감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또 우즈는 발라드, 댄스, 어쿠스틱 등 여러 색깔이 묻어나는 자작곡을 선보이면서 솔로 아티스트의 입지도 확고히 다지는 중이다. 우즈의 이름에도 큰 숲에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나무가 있듯 모든 장르의 다양한 음악을 자유롭게 선보이겠다는 포부와 의지가 담겼다. 만약 우즈가 만든 노래로 배경 음악이 채택된다면, 이온 음료 광고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즈의 뒤를 이어 김우석이 12만876표(31%)로 2위, 크래비티 민희가 11만3400표(29.1%)를 받으며 3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투표 전쟁이 펼쳐진 것이다.이번 투표는 아시아 지역 투표율이 94.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유럽 4.1%, 북중미 0.8%를 기록했다.국가별로는 대한민국이 30만8725표로 집계돼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필리핀이 2만667표, 태국 1만2087표를 기록했다.한편 새로운 주제의 차기 위클리 초이스는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글로벌 K팝 플랫폼 뮤빗에서 참여할 수 있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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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X뮤빗] 내가 바로 청량돌! 이온 음료 모델로 어울리는 아이돌은?

이온 음료 광고에 딱 어울리는 ‘청량돌’은 누구일까.아이돌 그룹을 볼 수 있는 곳은 무대뿐만이 아니다. TV에서 쉽게 접하는 ‘광고’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대세 아이돌의 특권이라 불리는 광고 중에는 명품 브랜드, 화장품, 음식, 카페 등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풋풋하고 앳된 아이돌 그룹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광고는 바로 ‘이온음료’다.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 여기에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는 스타의 그림은 흔한 이온음료 광고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대한민국에는 대표적으로 배우 손예진이 등장했던 포카리스웨트 광고가 있다. 손예진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포카리스웨트 광고로 회자되는 것은 바로 그의 탁월한 이미지 덕분이다.이온음료 모델의 필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청량한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긍정 바이러스다. 뛰어난 외모와 함께 비타민 같은 매력을 자랑하는 K팝 아티스트에게는 충분히 갖출 수 있는 덕목일 것이다. 최근에는 남성그룹도 이온음료 광고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보이그룹과 걸그룹 모두 누구나 ‘이온음료 광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렇듯 청량한 매력의 아이돌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이온 음료 모델로 어울리는 아이돌은?’(Which artist would be a good sports drink model?)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18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오는 24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이온 음료 모델로 어울리는 아이돌 선발 후보는 아래의 10명이다.▲김우석 ▲김유연(트리플에스) ▲마시로(케플러) ▲민규(DKZ) ▲민희(크래비티) ▲백승(이펙스) ▲아란(피프티 피프티) ▲우즈 ▲차준호(드리핀) ▲하니(뉴진스)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7 09:00
영화

[단독] 한효주 “감사와 외로움이 내 원동력..이제는 의무감 느껴”

“일간스포츠는 데뷔 때부터 같이 해왔어요. 제 흑역사 사진도 많을걸요?”한효주는 바쁘다. “보이지는 않지만 소처럼 일하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쉼없이 일하고 있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과 넷플릭스 영화 ‘독전2’는 촬영을 마쳤고, 주지훈과 호흡을 맞추는 ‘지배종’은 한참 촬영 중이다. 각 작품 사이마다 이틀 정도 밖에 쉬지 못했다. ‘독전2’로 허리까지 내려오게 길렀던 머리를 촬영을 마친 다음 날 자르고, 그 다음 날 ‘지배종’ 촬영에 들어갔다.20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청주에서 연기하겠다며 서울에 왔던 소녀는, 그렇게 쉼없이 달려 지금 한효주가 됐다. 일간스포츠는 그런 한효주와 데뷔 때부터 같이 했다. 2023년 일간스포츠 재창간을 기념한 인터뷰 요청에, 그가 흔쾌히 응한 이유기도 하다. ‘지배종’ 촬영에 바쁜 나날이지만 잠시 시간을 낸 한효주와 만났다.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듯했다.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진 듯했다. 소처럼 일하는데도 더 단단해지고 더 건강해진 건, 감사하는 마음 때문인 듯했다. 마침 인터뷰를 한 날은 한효주의 생일(2월22일) 전날이었다. 한효주는 팬들과 12년 동안 매년 생일에 맞춰 연탄 봉사를 한다. 감사하는 마음, 남들 뿐 아니라 이제는 자신에게도 감사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한효주를 더 단단하고 더 건강하고 더 깊게 만든 듯했다.“’지배종’ 촬영이 일주일 정도 빈 적이 있어요. 일본에 친한 언니가 있어서 그 친구 집에 머물렀죠. 떨어져 있는데도 나와 친구 해줘서 감사한 동생이에요. 매일 저녁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그 언니가 요즘 매일 자기는 자신한테 감사한 일을 열가지씩 얘기한다고 하더라고요. 예컨대 치킨을 먹으면 치킨을 먹은 데 감사한 게 아니라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자신의 튼튼한 이와 소화할 수 있는 위장에 감사하다는 거에요. 그 때부터 매일 저도 저에 대한 감사한 것들을 꼽고 있어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점점 더 저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그래서 남과 상황에 대한 감사도 커지는 것 같아요.”청주에서 나고 자란 한효주가 연기자의 꿈을 꾼 건 우연이었다. 좋아했던 아역배우를 보고 “쟤는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라고 생각하며 검색해봤다. 그 아역배우가 당시 연기학원으로 유명했던 MTM 소속이란 걸 알게 됐다. 마침 홈페이지 배너창에 모델 선발대회가 떠서 프로필 사진을 응모했더니 연락이 왔다. “되게 겁먹고 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너무 읏으셨어요. 때마침 여름방학이라 추억만들기로 엄마와 서울에 같이 왔죠.”그 대회에서 2등을 해서 받은 상금이 70만원. 한효주가 처음 번 돈이다. 그리고 제안 받아 참여한 게 한효주의 데뷔로 알려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다. 1등을 해서 250만원을 받았다. 연극영화과로 진학을 하려 청주 부모님 곁을 떠나 분당 고모집에서 같이 살았다. 고모 부부와 두 조카와 같이 살면서 꿈을 키웠다. 그렇게 우연찮게 시작한 게 지금 한효주의 삶이 됐다. 감사할 일이 많았지만, 그 때는 자신에 대한 감사는 할 수 없었다. 아니 하지 못했다. -2005년 시트콤 ‘논스톱5’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였는데.워낙 잘하는 게 없어서 작가님이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 운이 좋아서 그런 캐릭터가 통하긴 했는데 늘 괴로웠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맨 땅에 헤딩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맨날 머리만 깨졌다. 연기 못한다고 촬영장에서도 혼나고, 회사에서도 혼났다. 왜 세트장에선 다 함께 울리는 스피커폰으로 위에서 지시를 하지 않나. 그러면 연기 못한다고 하는 소리가 하느님 목소리처럼 들린다. 거기에선 못 우니깐 화장실 달려가서 울고, 화장 고치고 다시 하곤 했다.-그래도 그 뒤로 ‘가을동화’ ‘겨울연가’ 연작 개념인 ‘봄의 왈츠’ 주인공을 맡게 됐는데.원래 하기로 했던 분이 하차 하면서 갑자기 오디션을 봤다. 그 자리에서 일주일 뒤에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는데, 잘하겠습니다와는 역시 달랐다. 내 스스로 연기를 못한다는 걸 잘 아니깐 촬영장이 너무너무 무서웠다.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해는 떨어지는 데 내가 우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울지 못하니깐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어느 스태프 분이 지나가면서 “넌 미스 캐스팅이야”라고 하기도 했다. 차 문을 열고 나오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 제일 아팠다. 잠도 못자고 매일 울어서 얼굴이 맨날 퉁퉁 부은 채로 찍었다. -그랬던 한효주가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게 됐나.이윤기 감독님의 ‘아주 특별한 손님’(2006)이라는 독립영화를 찍으면서다. 13회차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매일 숙제를 내주셨다. 이 인물에 대해 일기를 써보라고 하셨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를. 매일 생각했다. 혈액형은 뭘지, 좋아하는 향수는 뭘지, 어떤 음악을 좋아할지, 그렇게 인물을 만들어간다는 게 너무 재밌더라. 이렇게 캐릭터를 창조해낼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뒤로 지금까지 그렇게 캐릭터를 준비한다.-그 뒤로 쉼없이 작품 활동을 하다가 2019년 할리우드 영화 ‘본’시리즈 스핀오프 드라마 ‘트레드 스톤’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는데.‘트레드 스톤’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저한테는 저를 다시 살린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였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된 작품이라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존감이 회복되기도 했고, 액션을 연습해야 해서 체력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다시 할 수 있다,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 작품이다. 내가 한 모든 작품들은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 소중하다. -‘트래드 스톤’ 이후 한국 복귀작인 ‘해적:도깨비깃발’은 전작에서 손예진이 맡았던 역을 해야 했기에 쉬운 도전은 아니었을텐데. 오히려 전작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흥행 결과와 상관없이 ‘해적:도깨비 깃발’은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한국에 돌아왔고, 그 마음으로 출발한 작품이었다. 계속 칼을 쓰는 액션연습을 하면서 그 과정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한 동료들이 너무너무 좋았다. 해적단주 역할을 하다보니 내 위치와는 상관없이 여러 동료들을 끌고 가야하는 캐릭터라 또 그게 너무 감사헸다. 항상 선배들의 도움을 받던 위치였는데, 내가 뭔가를 주도해서 할 수 있는 위치가 작품 안에서 정해지니 또 다른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뒤로 ‘해피니스’를 찍고 일주일 쉬고 ‘무빙’을 찍고, ‘무빙’을 찍으면서 ‘이십세기 소녀’와 ‘어쩌다 사장’에 출연했다. ‘무빙’ 끝나고 일주일도 안 쉬고 바로 ‘독전2’를 찍고, ‘독전2’ 끝나고 이틀 쉬고 ‘지배종’ 촬영에 들어갔는데. 왜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하나. 작품이 좋기도 했겠지만 쉬는 게 무섭기도 한가.작품이 좋아서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런데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한효주는 씩씩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사람들이 외로움을 많기 타기도 하는데. 예술가들은 그런 외로움을 원동력으로 삼기도 하고.사실 늘 외롭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다. 외로움을 작품으로 채우려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일중독처럼 일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나만의 것은 아닌 것 같더라. 김혜자 선생님 책을 읽고 있는데 작품을 할 때 불사르고 그 뒤로 공허함과 외로움이 오고 다시 작품으로 불사르신다고 하시더라. 너무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더라. 티를 안내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남에게 비추고 싶지 않은 성격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외로움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올해 공개 예정인 ‘무빙’은 초능력물이다. 맡은 역할은 그간 안 해봤던 엄마 역인데.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대본을 쓰셨는데, 대본 안에 강력한 휴머니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성애를 연기해야 해서 부담이 너무 컸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너무 다른 역이고. 고사도 했었다. 한다고 한 뒤 부담이 너무 커서 촬영 전날까지 체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가 엄마가 되어 본 적이 없으니, 내가 나의 엄마가 되자고 마음 먹었다. 우리 엄마를 떠올렸다. 너무나 헌신적인 분이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사랑을 받아봤으니 내가 우리 엄마가 돼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역시 올해 공개 예정인 ‘독전2’에선 1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큰 칼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몸을 만드느라 무척 고생했다던데.‘뷰티인사이드’를 같이 한 백 감독님이랑 당시 스태프들이 모두 같이 한다. 그게 너무 좋았다. 2년 전쯤 백 감독님이 작품을 준비 중일 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요,라고 했던 적이 있다. 백 감독님이 손목을 썰어야 하는 데 괜찮겠냐고 하시더라. 2년 뒤에 진짜 그런 역할을 제안해주셨다. 몸을 만들기 위해 수분 조절까지 했다. 매일 6시간씩 운동한 다음 촬영 들어가기 3일전부터 물을 아예 안먹었다. 그러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서 근육이 갈라지면서 드러난다. 너무 힘들면 얼음을 입에 물었다가 뱉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라 애정이 크다.-‘지배종’은 ‘비밀의 숲’ ‘라이프’ 이수연 작가의 신작인데.이야기가 너무 너무 재밌다. 1,2부 대본을 보고 작가님 미팅을 했는데, 그 뒤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듣는 동안 소름이 세 번 돋았다. 너무 존경스럽더라. 어떻게 그런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담겨 있는지, 너무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무빙’은 초능력물, ‘독전2’는 범죄물, ‘지배종’은 스릴러다. 장르 작품을 많이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장르물을 해야지,라고 한 건 아니다. 다만 20대때는 장르물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소모적으로 쓰이는 게 많았다. 그런데 요즘 장르물에는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이고 극을 이끄는 게 많다. 예전에는 그냥 도전했다면 이제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배우들이 이런 장르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길, 그런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마냥 어린 게 아니라 그렇게 됐네요.-최근에 감사한 게 있는지.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여 주시려 서울에 오신 부모님이 계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동료 선배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또 매년 생일이면 12년째 연탄봉사를 하는 팬들이 있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나에 대한 감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준 친구가 있어서 감사하다. 이렇게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하는 이 시간이 생일선물 같아서 감사하다.-재창간한 일간스포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데뷔 때부터 늘 만났다. 매 작품마다 만났고. 제 흑역사 때 사진들도 정말 많이 갖고 있을 것이다. (웃음)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일간스포츠도 더 좋은 언론사, 더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신문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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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90년대 최고스타에서 ‘심은하 콤플렉스’ 불러온 은퇴까지 ②

“당신 부숴버릴 거야.”배우 심은하는 ‘신드롬’이었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그 시절 국민 첫사랑으로 활동한 심은하는 SBS 드라마 ‘청춘의 덫’(1999)에서 사랑에 배신당하고 복수귀로 화한 여성을 연기하며 정점을 찍고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가 내뱉은 "당신 부숴버릴거야"는 지금까지 회자되는 당대 최고 유행어였다. 심은하가 2001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청춘의 덫’은 심은하의 히트작인 동시에 드라마 은퇴작이 됐다.1993년 MBC 탤런트 22기 공채에 합격한 심은하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시크한 이미지의 유지희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마지막 승부’(1994)에서 장동건과 손지창의 첫사랑인 정다슬 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마지막 승부’는 전국에 농구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는데, 신인 배우였던 심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구애를 받는 청순한 여대생으로 분해 전국민을 매료시켰다. 명실상부한 스타가 된 심은하는 MBC 간판 음악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의 MC를 맡기도 했다.심은하는 MBC 납량특집 드라마 ‘M’(1994)에서 제3인격을 가진 M 역할을 맡아 청순한 여대생에서 팜므파탈 이미지로 대변신에 성공했다. 90년대 만연한 낙태 문제를 지적한 이 드라마에서 심은하는 초록색 눈과 변조된 목소리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연기력을 검증해냈다. 'M'으로 심은하는 1994년 백상예술대상,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세기말에는 심은하가 출연한 영화가 줄줄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표 멜로 영화로 손꼽히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서 심은하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 한석규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같은 해 개봉한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는 이성재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서서히 사랑을 알아가는 사랑스러운 여인 춘희를 연기했다. 영화로 심은하는 1998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탔고 1999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서도 정상급 배우로 우뚝 섰다. 영화 ‘텔 미 썸딩’(1999)은 서울 개봉관 기준 70만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해 심은하는 충무로 흥행보증수표로 떠올랐다. 하지만 심은하는 단편 영화 ‘인터뷰’(2000)를 마지막으로 지난 2001년 최정상의 자리에서 전격 은퇴를 선언해 큰 충격을 줬다. 당시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로 맥심 커피믹스, LG전자 냉장고 등 광고계를 꿰차고 있던 심은하의 은퇴로 ‘심은하 콤플렉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였다. 심은하는 LG전자 냉장고 광고에서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카피로 광고 카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그를 대체할만한 이미지의 스타가 없었던 탓이다. 은퇴 후 조용히 살아가던 심은하는 지난 2005년 정치인 지상욱과의 결혼으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연년생 두 딸을 낳고 지상욱 내조에 충실하던 심은하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남편 지상욱의 유세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화려한 톱스타, 인생의 정점에서의 은퇴로 많은 팬들에 아쉬움을 남긴 심은하는 손예진, 전지현, 김태희, 송혜교 등 간판급 스타의 롤모델로 꼽힌다.그런 심은하가 은퇴 선언 22년만인 올해 작품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달 31일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일간스포츠에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과연 심은하가 제2의 전성기를 구사하며 살아있는 전설의 신화를 쓸지 기대된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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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김혜준 “30대 돼서도 열일하는 배우 되고파, 김태리 손예진 롤모델” [일문일답②]

2015년 웹 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한 이후 7년여 동안 10편이 넘는 드라마와 6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마침내 2019년 ‘킹덤’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알린 배우 김혜준은 ‘구경이’를 지나 ‘커넥트’에 이르러 완전한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디즈니+ 시리즈 ‘커넥트’ 공개를 맞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혜준과 만났다. 완연한 대세로 떠오르는 길목에서 김혜준의 바람은 소박했다. 좋은 연기자가 돼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것이 김혜준의 바람이다. -‘커넥트’가 모두 공개됐다. 시즌 2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아직 들은 내용은 없다.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커넥트’에서 이랑은 남다른 야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 주변에서 찾기 어렵지만 어쨌든 사회에 녹아들어서 평범한 사회인처럼 사는 인물이다. 동수(정해인 분)보다 사회성이 높고 영민한 친구다. 때문에 야망을 품은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신인류인 커넥트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 -정해인과 호흡은 어땠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렵고 어색해하는 게 있으면 ‘이렇게 해 봐’라면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줬다. 또 내가 감독님의 디렉팅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으면 ‘감독님은 이런 걸 원하시는 것 같다’고 의견을 말해주기도 했다. 카메라에 자신이 잡히지 않을 때도 100이면 100 다 쏟아서 연기를 해줬다.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연기를 할 때도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다 써서 연기를 해주더라.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다.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CG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려웠다. ‘이제 맞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일단 슛이 돌면 무아지경으로 연기를 하긴 하는데, 컷 소리가 나서 스태프들과 눈이 마주치면 내 눈을 피하더라. (웃음)” -아쉬운 부분도 있나. “나만 알고 나만 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 CG가 붙은 장면을 보니 ‘이때 조금 더 표현해 볼걸’, ‘디테일하게 세분화해 볼 걸’, ‘타이밍을 조금 더 정확하게 잡아 볼걸’ 싶은 생각이 들더라.” -평소 휴식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음악을 많이 듣는다. 일어나자마자 노래 틀고, 이동할 때도, 씻거나 운동을 할 때도 듣는다.” -어떤 노래를 많이 듣는지.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하긴 한데, 7080 노래 좋아하는 편이다. 김광석, 유재하 노래 좋아한다. 가사가 예쁘지 않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이겨내는 편인지. “지극히 남들과 비슷한 것 같다. ‘남들도 다 힘들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연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현장에서 견뎌야 하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질 때는 ‘모든 배우가 겪는 과정이겠거니’ 생각한다. 모든 배우는 다 이럴 테니까엄살 부리지 말자는 마음인 것 같다. 또 쉬고 있을 때 스트레스가 오거나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한 기분이 들 때면 ‘모든 직업군이 가지고 있는 고충이겠거니’ 하고 넘긴다.” -쉴 때가 많이 없을 것 같은데. “‘커넥트’를 같이 한 정해인, 고경표 오빠를 보면 진짜 끊임없이 일을 하지 않나. 그래서 나도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쉬면 안 되겠는데. 내년에는 더 열심히 일해야겠는데’라고 마음먹었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아직 내가 로맨틱 코미디, 멜로 같은 걸 못 해봤다. 조금 통통 튀는 작품 해보고 싶다. 휴먼 드라마도 좋고.” -지금까지 장르물에 많이 출연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작품을 결정하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 ‘다음엔 이런 면을 보여드려야지’라는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지는 않는다. 그냥 내가 매력을 느꼈던 캐릭터들이 다 세다면 세고, 주체적이었던 것 같다. 일이라도 그렇게 주체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웃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행복하려고 사는 건데 굳이 양심을 버려가면서까지 성공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것을 마음에 담아야 그게 밖으로 보일 것 아닌가.” -인간 김혜준으로서 어떤 날들을 보내고 있나. “심심한 20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에너지 넘치고 통통 튀고 그래야 할 것 같은데. ‘나 좀 나가서 놀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재미없게 산다. 그런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웃음) 사실 그러면서도 막상 누가 놀자고 하면 힘들어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보름달이 떴다. 달을 보면 소원을 빈다고 하던데. “맞다. 이번에는 ‘커넥트’ 잘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작품이 없을 때는 ‘다음 작품 잘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주로 빈다. ‘연기 잘하게 해주세요’,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같은 터무니없는 소원도 빈다. 언젠간 이뤄지겠지 싶어서.” -올해가 거의 끝났다. 2023년 세운 목표가 있다면. “너무 오래 쉰 것 같다. 내년엔 더 열심히 일하자는 생각이다. 올해 많이 쉬었으니 쉰만큼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한편으론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마음이다.” -롤모델 삼는 배우가 있다면. “이분의 행보를 따라가고 싶다고 하기엔 너무 다양한 배우가 있다. 다만 20대에 연기를 시작해서 30대, 40대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면 용기를 많이 얻는다. 내가 20~30대 넘어가는 과도기인데 사실 걱정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20대 초반의 이미지, 순수한 이미지 같은 거로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같은 터무니없고 막연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20대에 연기를 시작해서 30대로 넘어가면서도 성장하고 멋있고 주체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선배들을 보면서 오히려 내 30대를 더 기대하게 됐다. 예전에는 30대가 막연하게 두려웠다면 이제는 30대가 되는 게 기대다 된다. 김태리 선배, 손예진 선배 같은 분들 20대 초반에 데뷔했지만 30대 넘어가면서 이전과 또 다른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한효주 선배도 마찬가지고. 그런 선배들을 통해 영감과 기운을 받는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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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금수저’ 정채연 “롤모델=전지현·손예진·한효주…실제로 만난 적 없어 궁금”

그룹 다이아 출신 배우 정채연이 전지현, 손예진, 한효주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정채연은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MBC ‘금수저’ 종영 인터뷰에서 전지현, 손예진, 한효주를 롤모델로 꼽았다. 다이아로 데뷔한 정채연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BH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알렸다. 이날 배우로서 롤모델을 묻자 정채연은 “전지현, 손예진, 한효주 선배님을 존경한다”며 “오랫동안 좋은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멋있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실제로 만나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 나도 궁금하다”며 웃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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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간53]세월의 나이테만큼 더 빛난다! 사진으로 본 ★들의 과거와 현재

세월의 변화는 얼굴에 나타난다고들 한다. 한해 한해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에 드러나는 주름은 그저 세월의 나이테만은 아니다. 바로 지금 전 세계의 한류, K콘텐츠를 선도하는 이들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국가대표 한류스타로 국위 선양은 물론, 풍부한 문화 자원을 제공하는 주요 인사들이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53주년을 맞아 데뷔 때와 2022년 스타들의 모습을 비교해봤다.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스타들의 표정에서 한류의 발전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시간일 터다. #방탄소년단 from 2013 데뷔 9년 만에 시대의 아이콘 등극!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에게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2013년 데뷔 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린 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에 응원의 말이 절로 나온다. 성공은 노력한 자에게 오는 법.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다!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메이드 인 코리안스타 방탄소년단에게 해당하는 문장이다. #이정재 from 1993 본 투 비(Born to be) 미남. 청춘스타로 연예계에 한발을 딛은 이정재는 올해 인정 받는 영화감독의 타이틀도 얻었다. 어제 찍었다해도 다를 바 없는 데뷔작 ‘젊은 남자’의 스틸 컷은 볼수록 기분 좋아진다. 1993년 데뷔한 이정재의 우수에 찬 눈빛을 보노라면, 일평생 소장해야만 할 것 같다. #정우성 from 1994 잘생김은 세월도 막아내는 방패다! 정우성은 28년 전에도, 지금도 늘 짜릿하고 새롭다. 1994년 데뷔 후 매일이 리즈인 정우성을 보노라면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한 것이 맞다. #손예진 from 1999 모두의 첫사랑 손예진. 23년 전도 지금도 청순함은 이길 자가 없다! 1999년 데뷔와 동시에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른 손예진. 한결같은 미모를 감상하다 보면 여름의 향기가 추억처럼 떠오른다. #현빈 from 2003 2003년 풋풋한 미소년에서 어느덧 국민 첫사랑의 남편이자 예비 아빠가 된 현빈. 아내 손예진과 마찬가지로 미모의 역변이란 없는 듯하다. 19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한 조각 같은 외모에 감탄이 절로! 10년 후 꽃중년의 모습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한다. #소녀시대 in 2007 15년 전도 지금도 항상 포에버 원! 소녀시대에게 비수기란 없다. 15년 전인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가요계에 데뷔한 멤버들은 K팝 2.0 시대의 넘버원 걸그룹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를 호령했다. 볼살이 통통한 귀여운 소녀 들이 데뷔 15년 후인 올해 성숙한 여인으로 미모에 분위기까지 한껏 물 오른 모습으로 소원(팬덤)과 만났다. #아이유 from 2008 전국의 오빠들을 TV 앞으로 집합시킨 주인공, 국민 여동생 아이유. 늦게 다니지 말라고 ‘잔소리’ 하던 아이유가 어느새 오렌지 태양 아래 빛나는 ‘원톱’이 됐다. 앳된 얼굴에도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그 시절 아이유를 보니 성공은 예견된 일인 듯하다. #마동석 from 2004 알고 보면 뇌섹남! ‘천만요정’ 마블리는 예나 지금이나 덩치의 사이즈만 차이날 뿐 귀여움은 여전하다. 2004년 ‘바람의 전설’로 데뷔한 마동석은 당시에 나이보다 서너 살은 더 되어보이는 듯 했지만 이제는 동안이라 불러도 될 만큼 인기만큼 외모도 꽉 잡고 있다. #박은빈 from 1996 박은빈만큼 잘 자란 이도 없다.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박은빈은 아역배우가 성인 배우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표본으로 봐도 무방하다. 떡잎부터 달랐던 박은빈은 1996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천사 같은 미소는 여전하다. #염정아 from 1991 매일 신기록을 쏟아내는 염정아. 리즈(전성기) 경신이다. 1991년 미스코리아 데뷔한 염정아는 어느새 31년 차의 대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올타임 레전드’에 염정아 이름 석자는 꼭 들어가야 할 듯하다. #이준호 from 2008 14년 전 소녀 팬들을 잠 못 이루게 한 2PM 준호는 이제 대한민국 여심을 통째로 흔들어 놓은 사내다. 아기 같은 비주얼과 그렇지 못한 체형, 풋풋한 매력의 소유자 준호가 ‘우리집’으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순둥이에서 여우가 된 준호의 변신이라면 대찬성이다! #박서준 from 2011 명실상부 ‘멜로킹’ 박서준은 11년 전 남사친의 분위기를 풍기던 퓨어 미남이었다. 한 해, 두 해 작품을 통해 변신을 거듭하면서 남사친에서 여심 스틸러로 성장했다. 출연작마다 성공 사례를 쓰며 믿고 보는 배우의 설명과 함께 분위기 미남으로 거듭났다. #김우빈 from 2011 모델 출신 배우의 계보를 잇고 있는 김우빈은 2011년 독보적 캐릭터로 주목받으며 혜성처럼 출몰했다. 11년 전 반항기 넘치던 모습이던 김우빈이 어느새 지구를 넘어 우주를 지키는 든든한 남자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빛나는 미모만큼 연기 역시 세월의 무게를 더한 빈티지 와인처럼 농익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석구 from 2016 대한민국에 추앙 신드롬을 일으킨 이 남자에게 한계란 없다! 6년 전 영화 ‘블랙스톤’으로 데뷔한 손석구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복합다면한 연기와 능통한 언어 실력으로 변신의 귀재로 불린다. 데뷔 10년도 안돼 천만영화로 스크린을 장악한 것도 모자라 TV까지 씹어먹으며 올해의 발견이 된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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